폐업 조선소 부지에 1조1천억 투입 수변 문화·휴양시설 조성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통영 폐조선소를 국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남도는 30일 통영 폐조선소인 신아sb조선소에서 통영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통영 폐조선소를 글로벌 관광·문화거점으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와 랜드마크 시설 유치·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고, 통영시는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LH는 폐조선소 재생사업 시행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원 등에 협력한다.
김 지사는 "신아조선소는 지난해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중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현장이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이 있는 곳이다"며 "전혁림 미술관과 케이블카 등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가진 통영에서 이번 사업에 성공해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폐조선소 부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시설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 68곳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15년 폐업한 신아조선소 부지에 1조1천억원을 투입해 수변 문화복합시설, 신산업 업무시설, 인구 유입을 위한 수변 휴양시설, 주거·상업·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방치된 폐조선소를 남해안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세계적 수준의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국제 공모를 시행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7개 팀을 선정하고 9월께 최종 당선작을 정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LH가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국제적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한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구체화할 이 사업은 1만2천여 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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