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은 1972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월요일인 30일에도 서울의 수은주가 36.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계속된 지역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낮 최고기온은 전북 부안이 37.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강원 홍천(37.0도), 충북 충주(36.7도), 경기 양평·이천(각각 36.5도) 순으로 더웠다.
서울은 36.4도, 광주는 36.0도, 대전은 35.8도, 인천은 35.4도, 부산은 33.2도, 대구는 33.0도, 울산은 31.6도, 제주는 31.1도를 기록했다.
부안(37.1도)은 1972년 3월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각 지역의 대표 관측소가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강북구)과 경기 의왕(오전동)에서 기록한 38.6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지만, 남부지방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강원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는 밤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강원 산지와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강원 산지와 일부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이 저지돼 일시적으로 폭염 특보가 해제된 상태지만 31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 질환을 겪지 않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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