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AG 앞둔 전가을 "은메달은 없다"…심서연 "우리도 만만치 않아"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엔 국가대표 경력 10년 안팎의 '언니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만 네 명이 포함됐다.
대표팀이 소집훈련을 시작한 3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전가을(30·화천 KSPO)도 그중 한 명이다.
전가을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건 매번 새롭고 영광스럽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라는 것보다 새롭게 한다는 마음이 크다"며 "동메달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5년 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91경기에서 35골을 남긴 전가을은 6골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은메달이 목표라고 생각하면 가지 않는 편이 낫다"고 잘라 말하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서 일을 한번 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전가을은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움직이겠다. 저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상 공백을 털어내고 다시 부름을 받은 심서연(29·인천 현대제철)의 감회도 남다르다.
전가을과 마찬가지로 광저우, 인천 대회에 출전한 심서연은 2015년 동아시안컵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이후 한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차츰 회복하며 지난해 2월 키프로스컵, 올해 2월 알가르베컵에 소집은 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그의 A매치 출장 기록은 2015년에 멈춰 있다.
심서연은 "4년 전 아시안게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몸 상태가 좋아져서 꾸준히 경기에 뛰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인지(몰라도) 선발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4년 전과 비교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져서 팀에 활기가 더 도는 것 같다. 더 좋아진 것을 느낀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심서연 역시 목표를 금메달로 꼽으며 북한과 일본을 넘어야 할 산으로 꼽았다.
그는 "4강에 오르면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일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북한과는 2014년 마지막으로 대결했는데 그 이후 세대교체가 많이 됐다더라"면서 "우리도 어려졌고 만만치 않다. 잘 준비하면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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