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부·서부·북부 산불에 프랑스·독일·포르투갈 소방관 지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재난 당국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산불이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진압됨에 따라 최근 몇 주 동안 스웨덴 중서부와 북부 지역에서 산불진화작업을 도왔던 외국인 소방관들이 귀국길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스웨덴 재난대응기구인 민간비상국의 브리타 람베르 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소방관들이 그동안 스웨덴 중부와 서부, 북부 지역에서 수십 곳의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도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람베르 국장은 아직 몇몇 지역의 산불이 남아 있지만, 현지 소방관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외국 소방관과 장비들은 당분간 스웨덴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대피령이 떨어졌던 북극권 인근의 작은 마을 주민들도 이날부터 귀환하기 시작했다고 TT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스웨덴 정부는 이날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당한 농가를 위해 12억 크로네(3억5천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은 최근 몇 주 동안 이상고온과 심한 가뭄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봤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스웨덴 정부는 전투기로 폭탄을 투하해 산불진화에 나섰을 정도이고, 야외 바비큐 파티를 전면 금지하는 등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상당량의 비가 내리면서 산불이 진화국면에 접어들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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