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강원경찰청장 "도민에게 감동 주는 경찰로 거듭나겠다"

입력 2018-07-31 14:06  

김원준 강원경찰청장 "도민에게 감동 주는 경찰로 거듭나겠다"
불법 촬영 등 피서지 대여성 범죄 강력히 대응·교통 혼잡 해소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김원준(53) 신임 강원지방경찰청장은 31일 "강원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못난 경찰관은 변명하지만 훌륭한 경찰관은 설명하고, 위대한 경찰관은 감동을 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남북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할 강원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며 "강원도민의 안전 확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모두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함께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이 안전하게 건널 때까지 그 발걸음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 112 신고 출동 시 신고한 주민의 다급한 마음을 헤아리는 것,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으로 상처받고 불안해하는 여성들의 절박한 마음을 헤아려 제2·3의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고 배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범죄 피해자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염려와 위로를 하며, 범인은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하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주는 든든하고 따뜻한 경찰이 돼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경찰이 곧 도민이고 도민이 곧 경찰'이라는 원칙에 따라 도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지난겨울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치안을 완벽하고 안전하게 수행한 강원 경찰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름 휴가철인 만큼 불법 촬영 등 대여성 범죄와 피서지 교통 혼잡 해소에 치안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여름경찰관서 운영 등 피서지 치안과 폭염 상황 등을 고려해 대강당에서 이뤄지는 취임식을 열지 않고 화상 취임식으로 대신했다.
경남 창녕 출생인 김 청장은 서울 경문고와 경찰대(3기)를 졸업 후 충북 영동경찰서장, 경기 파주경찰서장, 서울 혜화경찰서장, 충남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기남부청 3부장 등을 역임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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