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제품 사용?…신의주화장품공장 '모범사례' 띄우는 北

입력 2018-07-31 14:18   수정 2018-07-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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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도 제품 사용?…신의주화장품공장 '모범사례' 띄우는 北

경제집중 총력 노선속 성과 부각…노동신문, 장문의 정론으로 다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에서 격찬을 받은 신의주화장품공장의 '성공사례'를 선전하며 생산 현장의 본보기로 내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봄향기'라는 제목의 정론을 게재, 신의주화장품공장의 성과를 약 9천 자 분량의 장문에 걸쳐 조명했다. '봄향기'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이름이다.
신문은 "누구나 '봄향기' 화장품 생산자들처럼, 이 공장의 일꾼들처럼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고결한 양심과 의리로 우리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을 받들고 당 정책을 결사 관철하자"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업무태도에 대해 "당에서 중시하고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를 앞에 놓고서도 말공부만 하면서 목록에나 써넣고 문서장만 만지작거리는 사람들과 얼마나 하늘땅 같은 차이를 가지는 일본새인가"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시찰을 거론하며 "새로 개발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며 그 제품을 자신께서도 써보겠다고 하신 것…"이라고 언급, 김 위원장이 직접 이곳 제품을 써보겠다고 말한 사실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보도된 신의주화장품공장 방문 당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크게 칭찬한 바 있다. 그가 최근 평안북도와 양강도 삼지연, 함경북도, 강원도 등의 경제 현장을 연이어 시찰하면서 대표적으로 만족을 표시한 단위 중 하나다.
이후 북한은 18일 노동신문의 2개 면을 할애해 이 공장의 성공 비결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의 제품은 전통적으로도 북한 내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경제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한 북한 당국이 새로운 모범 사례로서 이곳을 선정·부각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동신문이 이 공장을 '과학연구와 생산, 판매의 일체화가 실현된 기술집약형 기업 구조를 훌륭히 갖춘 산업기지'라고 평가한 점을 거론하며 "이러한 평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향해 온 북한경제의 미래상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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