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올해 제36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김현(38)과 소설가 김혜진(35)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창비가 31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입술을 열면'과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
심사위원회는 "소수자 옹호라는 시적 사명을 올곧이 수행하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밀어붙인 김현 시집과 동성애 서사를 삶의 층위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 김혜진 장편소설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흔쾌히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동엽문학상은 시인 신동엽(1930∼1969)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한 상이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간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부터 상금을 각 2천만원으로 올렸다.
제18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곽문영(33)의 '조랑말 속달 우편' 외 4편, 제21회 창비신인소설상에는 장류진(32)의 '일의 기쁨과 슬픔', 제25회 창비신인평론상에는 전기화(28)의 '황정은 다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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