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강정민 원안위 위원장 시범 해체 동참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 야적된 라돈 성분 매트리스 해체작업이 31일 재개됐다.
건강을 염려한 공장 주변 주민들의 반대시위로 해체작업이 중단된 지 한 달여만이다.
이날 해체작업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관련 공무원과 전문인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전문인력 60여명을 투입해 이곳에 야적된 1만7천여개의 매트리스를 해체할 계획이다. 해체작업은 20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작업자들에게는 개별 선량계가 지급돼 일일 방사선량을 관리하게 된다.
해체된 매트리스의 철재 스프링은 제철소로, 모나자이트 성분의 속커버는 창고 안에 임시 보관할 예정이다.
한 달여 동안 시위를 벌여온 천안시 직산읍 판정1리 이철하 이장은 "주민들이 우려했던 안전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돼 주민총회를 거쳐 대승적 차원에서 현장 해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범적으로 해체작업에 나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라돈침대는 침구로 사용할 경우 호흡기와 밀착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 때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침대의 야적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은 거의 없다"며 "이번 시범 해체작업도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당진항의 라돈매트리스가 대진침대 본사로 옮겨오자 공장 정문을 막고 시위를 벌이며 공장 내 매트리스 해체작업을 막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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