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선서 고용 부진이 주요 쟁점 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고용환경이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업률은 12.4%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13.1%)보다는 0.7%포인트, 지난해 2분기(13%)와 비교하면 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2분기 현재 실업자 수는 1천300만 명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1천370만 명)와 비교하면 5.3% 줄었고, 지난해 2분기보다는 3.9% 감소했다.
노동자 1인당 평균 실질소득은 2천198헤알(약 65만6천 원)로 1분기보다 1.1% 올랐다.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6월 정규직 고용은 661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정규직 고용이 마이너스 실적을 낸 것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정규직 고용은 39만2천500명으로 집계돼 정부가 설정한 연간 100만 명 고용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통상 연말에 해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올해 정규직 고용이 정부 목표치의 20%를 약간 웃도는 22만 명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부진은 오는 10월 대선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개혁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법 개정안은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노동개혁이 고용을 확대하지 못했다"며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노동개혁 철회를 약속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현재 954헤알에서 내년에는 998헤알로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1천2헤알보다 4헤알 낮아진 것으로,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 헤알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81%로 24년 만에 가장 적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