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일 녹십자[006280]가 시장 기대치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기존(26만원)보다 19% 내렸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07억원)를 57% 하회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백신은 매출액이 작년 대비 12% 줄고, 연구개발(R&D) 비용이 작년보다 19%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일시적 요인이 아닌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요인에 때문이라는 점이 우려할 만하다"며 "혈액제제는 해외에서 가격 경쟁 위기에 직면했고 백신 역시 국내 경쟁 제품 출시로 매출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어 녹십자의 가장 큰 매력이던 안정적 실적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9월 이후로 예정된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IVIG)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중요하다"며 "IVIG가 미국에 진출하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16%에 달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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