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강원 동해시 천곡천연동굴이 도심 속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동해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7월 천곡동굴을 찾은 관광객은 2만3천9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또 입장료 수입은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4천623만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무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계속 이어지면 천곡동굴 방문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곡동굴은 내부 온도가 연중 평균 14도로 유지되는 곳으로, 야외 온도가 32∼35도를 오르내리는 요즘에는 동굴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방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면서 열대야를 피하려는 시민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천곡동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중심부에 있는 1.4㎞의 석회암 천연동굴로 희귀 종유석에다 천연기념물 황금박쥐까지 서식해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4억∼5억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곡동굴의 경이로운 경관이 관광객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황금박쥐를 테마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힘써 명품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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