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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청·학교·학부모 참여해 대책 마련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학생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담임교사의 막말·욕설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 경기 과천시 A 사립고등학교 사태와 관련, 과천시와 교육청, 학부모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1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A고교 사태해결 공동대응 TF를 구성해 오는 7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TF에는 과천시 교육청소년과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 고금린 과천시의원, A고 학교운영위원장, A고 진학예정 중학교 2곳의 학부모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은 담임교사의 막말·욕설 피해를 본 A고교 학생들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교 수업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면서 "무엇보다 학교가 정상화돼서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김종천 시장이 해당 학교 학부모를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학교장과 안양과천교육장에게 전달한 데 이어,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찾아가 교육청 차원의 학교 정상화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A고등학교 2학년 B반 학생들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담임인 김 교사가 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개XX와 쳐 죽일 X들, 배에 기름칠만 한 것들'이라는 등 욕설을 매일 합니다"라며 "다른 반에 가서는 '너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 거야', '너희도 세월호 애들처럼 될 거야' 등 문제가 될 듯한 발언을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김 교사 때문에 자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정확한 피해 학생 수를 파악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현재 결과를 분석 중이다.
설문에는 '김 교사 외에 막말과 성희롱을 한 교사들이 더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고등학교 이사회도 사태가 커지자 지난달 2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사를 파면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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