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구팀 발견, '면역세포 작용 인위 제어에 응용'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눈물에 체내의 면역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九州)대학과 게이오(慶應)대 연구팀은 눈물에 포함돼 있는 특정 지방질이 체내 면역에 의한 염증을 억제해 안구를 투명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후쿠이 요시노리(福井宣規) 규슈대 생체방어의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물질을 자세히 조사하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유산(硫酸)'이라는 물질이 면역세포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쥐의 체내를 조사한 결과 눈물에 지방질을 공급하는 조직에 이 성분이 집중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방질을 만들지 못하도록 유전자 조작한 쥐에게 자외선을 쐬자 보통 쥐 보다 안구에 모여드는 면역세포가 증가했다. 이 지방질을 눈에 넣어주자 모여든 면역세포가 보통의 쥐와 같은 정도까지 줄어 들었다.
이를 응용하면 면역세포가 작용하기 쉽도록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장기이식을 할 때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법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쿠이 교수는 "생체가 면역을 회피하는 구조의 일부가 밝혀졌다.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개발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7월31일(현지시간)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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