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저조 우려 속 후보들 투표 독려…"투표로 평화당 살려달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5 전당대회 전당원 온라인투표 첫날 투표율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평화당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시작된 온라인투표의 오후 6시 현재 투표율은 약 7.7%다. 선거인명부에 등록된 당원은 9만360명으로, 스마트폰을 보유한 당원 중 6천312명이 투표를 마쳤다.
당 관계자는 "저녁이 되면서 투표율이 갑자기 오르고 있다"며 "오늘 밤까지 투표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무난히 10%는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 시스템(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투표는 다음 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케이보팅에 응답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는 3일부터 이틀 동안 ARS 투표가 예정됐고,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창당 후 처음 치러지는 전당대회지만 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하면서 당 안팎에선 투표율이 20%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당원 투표의 투표율이 전당대회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이날 오후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최경환 의원은 "새로운 인물로 교체를 바라는 당원들의 기대가 담긴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고, 유성엽 의원은 "평화당이 과거로 돌아가서 없어지느냐, 밝은 미래로 나아가느냐가 걸린 중요한 선거"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은 "평화당의 생사가 당원들의 투표 참여에 달려있으니 남은 기간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당내 인사들도 온라인투표 홍보에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방금 투표했다"며 "투표하면 평화당이 살아나고, 평화당이 살아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겸손해지니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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