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시설업계 "성수기·비수기에 맞게 탄력근무제 확대해야"

입력 2018-08-01 15:00  

유원시설업계 "성수기·비수기에 맞게 탄력근무제 확대해야"
나종민 문체부 차관, 유원시설업계와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업계가 성수기·비수기가 명확하게 나뉘는 특성상 일괄적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어렵다며 탄력적 시간근무제를 현행 3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제1차관은 1일 종합유원시설업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노동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유원시설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노동집약적 산업인 관광업계의 대응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노동시간 단축 도입에 따라 늘어난 여가를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원시설업은 날씨와 미세먼지, 외국인 관광객 등 외부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타 분야와 비교해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하게 나뉘어 주 단위, 월 단위와 같이 일괄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원시설업계 관계자는 "현행 3개월인 탄력적 시간근무제를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노동시간을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나종민 차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롯데월드 내 '가상현실(VR) 스페이스'를 시찰하며 전통적인 놀이기구에서 한 단계 나아간 가상현실(VR) 놀이기구 등 신기술을 적용한 콘텐츠가 유원시설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 차관은 "노동시간 단축이 단기적으로는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여가가 증가해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상현실·증강현실을 적용한 놀이기구 개발, 새로운 관광콘텐츠 발굴, 관람객 체험형 시설 확대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니 이 기회를 활용해 업계 체질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유원시설업계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여행업계, 숙박업계 노동시간 단축 현장 안착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나 차관은 3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모두투어 네트워크, 롯데관광개발 등 여행업계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시간 단축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시차 출퇴근제, 탄력적 시간근무제, 사전 휴일제, 집중 근로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노동시간 단축에 대응하고 있다.
해외출장에 대한 근로시간 산정기준 마련, 성수기·비수기를 고려한 탄력근무제 확대(1년 단위) 등이 현안으로 꼽힌다.
9일 한국호텔업협회에서는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 주재로 호텔업계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관광숙박업계는 특례업종에 포함돼 있어 300인 이상 사업체라도 올해가 아닌 내년 7월부터 52시간 근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규모가 큰 사업체를 중심으로 노동시간 단축방안을 선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실제 현장에서 도입을 준비하며 겪는 제도상 어려움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 분야 노동시간 단축 현장 간담회를 통해 관광 분야 특화 지원정책을 발굴하는 등 업계 현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노동시간 단축이 직장인들에게 여가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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