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정부=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3주째 폭염이 지속한 1일 경기도는 낮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그야말로 펄펄 끓는 하루였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양평 40.1도, 수원 39.3도, 이천 39.4도, 동두천 38.7도, 파주 37.6도였다.
양평은 오후 4시 17분 40.1도가 공식 관측값으로 경기도에서 처음 40도를 넘은 것은 물론, 1972년 1월 11일 기상관측 이래 46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1964년 1월 1일 관측을 시작해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원 또한 이날 오후 1시 34분 39.3도가 최고 기온으로 기록됐다.
나머지 3곳도 각기 기상관측 시작 시기만 다를 뿐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천은 72년 1월, 동두천 98년 2월, 파주 2001년 12월 기상관측을 시작했다.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으로 보면 이날 오후 4시 47분 광주 퇴촌이 42.1도로 가장 높았고, 광주 지월 41.9도, 가평 외서 41.6도, 여주 금사 41.3도 등 총 19곳이 40도를 넘었다.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참고용이다.
일부 AWS 측정소는 건물 옥상에 설치되는 등 기온을 측정하기엔 환경적인 제약이 있는 곳도 많다.
이번 최악의 폭염은 장마가 일찍 끝난 데다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의 영향으로 '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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