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치료 중단…'호전 가능성 희박'

입력 2018-08-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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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치료 중단…'호전 가능성 희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백혈병으로 투병해온 골프 선수 재러드 라일(36·호주)이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
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남편이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이동해 말기 환자 간호를 받기로 했다"며 "이런 소식을 전하는 내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라일은 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했다.
이후 2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한 라일은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웹닷컴투어에서 2승을 거둔 그는 2012년 다시 백혈병이 발병하는 바람에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했고 2014년 필드에 복귀했다.
2016년 8월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두 차례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5년 12월에는 역경을 이겨낸 선수에게 주는 PGA 투어 '용기상'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혈액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와 다시 병원에 입원했고 그의 세 번째 필드 복귀는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의사로부터 더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남은 시간 남편이 두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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