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총 300억달러 발행…美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비해 향후 3개월간 국채 발행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300억 달러(약 33조5천85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발행한 270억 달러보다 확대된 것이다.
미 재무부는 또 10월부터 2개월 만기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5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국채 발행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세율은 35%에서 21%로 낮아졌으며 기업들은 여러 신규 투자를 즉시 세액 공제할 수 있게 됐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반기 법인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2020년에는 연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재정적자는 지난해 9월 종료된 2017년 회계연도에 6천6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8년 회계연도에는 8천3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 재무부는 추산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확대 소식에 미 국채 수익률을 이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3.016%를 기록했다. 3%를 웃돈 것은 거의 2달 만에 처음이다. 2년 만기 국채는 1.3bp(1bp=0.01%p) 오른 2.682%를, 30년 만기 국채는 4.9bp 상승한 3.13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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