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약속 지켜…가족들 평화 찾길 바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앞두고 전사·실종자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전사·실종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하와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35분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봉환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는 우리의 조국에 미군 유해 1차분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완수했다. 이 용맹스러운 영혼들에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용사의 가족은 사랑하는 이가 집으로 돌아오길 60년도 넘게 기다렸다"면서 "유해들의 신원이 확인됨으로써 가족들이 평화를 찾기를 희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도착한 편지 두 통을 소개했다.
해군 125함대에 배치돼 대북 공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사한 존 C. 맥 킬 중령의 조카 더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공황기에 성장했고 나라를 위해 복무하길 원한 자신의 삼촌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었는지 써내려갔다고 한다. 더그는 현재 미네소타에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매리언은 편지에서 지난 1951년 9월부터 한국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실종된 삼촌 앤드루 보이어 하사의 사연을 전했다. 매리언은 삼촌의 헌신을 잊지 않기 위해 거실에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들은 수천 명의 자랑스럽고 애국적인 미국인 가정을 대표해 보여준다"며 "대통령은 그들을 위해 헌신할 것이고 그들이 애타는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과 관련, "우리에게는 일련의 과정에 있어 지난 수 주 동안 작업을 진행해온 최고의 인재들이 있다"며 "이 시점까지 그들이 해온 평가 작업에 만족한다. 추가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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