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역대 최다 세이브는 2006년 구대성이 올린 37세이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우람(33·한화 이글스)이 벌써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개인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룬 그는 한화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넘본다.
정우람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8회초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정우람은 무실점으로 막지 못한 걸 아쉬워했지만, 그를 향한 신뢰는 더 쌓였다.
정우람은 올 시즌 3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0번 세이브를 올렸다. 세이브 성공률 0.909로 단연 1위다.
구원 부문에서는 경쟁자조차 없다. 세이브 2위 정찬헌(LG 트윈스, 21세이브)과의 격차는 9개다.
4승 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인 정우람은 누구나 인정하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사실 정우람은 시즌 초부터 자신, 그리고 팀 기록과 싸웠다.
정우람의 개인 최다 세이브는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2012년 세운 30세이브다.
올해는 팀이 4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1세이브만 추가하면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다.
SK에서 뛰던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홀드왕에 오른 정우람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홀드, 구원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작성할 전망이다. 정우람에 앞서 조웅천(2000년 홀드 1위, 2003년 구원 1위)과 정재훈(2005년 구원 1위, 2010년 홀드 1위)만이 달성한 진기한 기록이다.
한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달성도 가시권이다.
한화에서 3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구대성(2006년 37세이브)과 브래드 토마스(2008년 31세이브), 정우람 등 3명뿐이다.
정우람은 늘 "내 목표는 세이브 한 개를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31세이브다.
구원 실패 확률이 극히 낮은 정우람이 그렇게 세이브를 추가해나가면 구대성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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