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30대 남성이 자해를 말리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동거녀 아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3분께 인천시 서구 한 원룸 빌라에서 A(34)씨, 동거녀 B(32)씨, 중학생 C(14)군 등 3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고 112 신고했다.
이들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와 B씨는 치료 도중 숨졌다. C군은 중상을 입은 상태이다.
경찰은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자해하던 도중 자신을 말리는 B씨와 C군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와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C군에 대한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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