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못 마신다…낙동강 보 수문 완전히 개방하라"

입력 2018-08-02 11:52  

"녹조라떼 못 마신다…낙동강 보 수문 완전히 개방하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촉구…"경남지사·창원시장이 정부에 개방 요구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환경단체인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전날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내려진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해당 지역 낙동강 물 색깔은 최근 폭염과 강수량 부족에 따른 유해 남조류 급증으로 '녹조라떼'라고 불릴 만큼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창녕함안보 하류에는 창원시, 함안군, 김해시, 양산시, 부산시에 상수도 원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이 줄줄이 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녹조라떼로 변한 강물을 정수해 아이들에게 먹이다니 섬뜩하다"며 "낙동강 녹조를 완화하는 방안은 현재 부분적으로 개방한 창녕함안보 수문을 완전히 열어 강물을 흐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이 정부에 수문 개방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유해 남조류에서 생성되는 독소 성분인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는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 이상일 때 시행한다.
창원물생명연대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남조류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섭취해 사람, 가축이 죽은 사례까지 있다"며 "맹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강화하고 정수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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