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 초청 추진…관계개선 모색

입력 2018-08-02 14:21  

파키스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 초청 추진…관계개선 모색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이 총리 취임식을 계기로 '앙숙'인 인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 총재는 이달 중순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칸 총재는 이 같은 의사를 인도 정부에 통보했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보도했다.



과거에는 친이슬람을 내세우며 인도와 관계 개선에 부정적이었던 칸 총재는 총선 승리 후에는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총선 승리 TV 연설에서 "인도와 관계를 바로잡고 싶다"며 "인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선다면 우리는 두 발짝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분쟁지인 카슈미르를 지적하며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칸 총재는 더 나아가 취임식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개선의 물꼬를 확실하게 트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낸 것이다.



모디 총리도 지난달 30일 칸 총재와 전화통화하고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파키스탄에서 민주주의가 더욱 깊게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인도는 파키스탄에 경계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차피 칸 총재가 군부 영향을 받고 있다면 양국관계가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이 모디 총리를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정식으로 초청하더라도 인도가 이를 거절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만약 인도가 초청을 거절한다면 파키스탄은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로서는 혹시 있을지 모를 인도의 거절 가능성까지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최종 초청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앞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전 총리는 2014년 인도의 초청으로 모디 총리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크리켓 스타 출신인 칸 총재는 이번 취임식에 역시 크리켓 선수로 이름을 날린 수닐 가바스카르와 발리우드 스타 아미르 칸 등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소속 회원국 정상들도 초청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