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전남 구례군이 운동선수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축구·태권도·철인 3종 등 종목 선수 1천여 명이 구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한다.
구례는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 등 체육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례읍의 날씨는 다른 내륙보다 1∼2도 낮은 수준이지만 지리산은 최고 10도 이상 시원해 피서객뿐 아니라 운동선수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실제 이날 구례의 낮 기온은 36.2도에 육박했지만 같은 시각 해발 고도가 낮은 피아골은 34.2도, 성삼재 27도, 정상부인 노고단은 25.3도를 기록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 등 150여 명이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첫 하계 전지훈련을 시작했으며 광주대학교 축구부 등 11개 팀, 400여 명의 축구선수들이 이달 6일까지 더위도 잊은 채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한다.
여자씨름 발상지인 구례는 씨름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매년 실업팀 등 14개 팀이 공설 전천후씨름장을 찾아 훈련한다.
철인 3종 청소년국가대표 등 9개 팀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일간 훈련 중이다.
구례군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종목별 대회를 열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올해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연인원 기준 1만6천명 이상이 구례군을 찾아 12억원 이상의 직간접 효과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전지훈련팀 및 전국 스포츠대회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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