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형언할 수 없는 아픔 줬다" 제주도의회 공개사과

입력 2018-08-02 15:18   수정 2018-08-02 15:26

"강정마을에 형언할 수 없는 아픔 줬다" 제주도의회 공개사과
김태석 의장 "2009년 도의회 결정이 제주의 아픔·갈등 낳게 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0년 넘게 제주 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에게 공개 사과했다.

김 의장은 2일 오후 제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라는 시작점을 만들며, 평화로운 강정에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낳게 했다"며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가 2009년 12월 17일 제267회 제1차 본회의 당시 강정 '구럼비' 지역의 절대보전지역 해제 내용을 담은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을 가결 처리해 해군기지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당시의 결정이 현재 제주의 아픔으로, 갈등으로,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전으로 강정 주민들과 도민 여러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동료 의원들에게 "의원 개개인의 오늘 결정은 반드시 미래의 결과로 돌아온다"며 "43명의 의원이 바라보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강정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의원들의 소신 있는 결정이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에게 어떠한 제주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도민주권을 바탕으로 한 제11대 의회에서는 도민의 아픔이 아닌 도민 행복의 시작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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