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달 말 에볼라 발병 사태가 종식됐다고 선언했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불과 1주일 만에 에볼라가 재발했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민주콩고 북동부 망기나에서는 고열 증세를 보였던 환자 4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 북키부 주 보건당국은 고열 증세를 보이던 26명 가운데 20명이 숨졌다는 보고를 받고 생존자 6명의 혈액 샘플을 수도 킨샤사로 보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환자로 판명된 것이다.
민주콩고는 올해 5월 북서부 비코로에서 에볼라 발병이 보고된 뒤 지난달 24일 종식선언 때까지 33명이 숨졌다.
보건당국은 비코로와 망기나의 거리가 2천500㎞가량 되기 때문에 두 곳의 에볼라 발병이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올리 일룽가 칼렝가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열 번째 에볼라 사태가 이렇게 일찍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감시 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지난번처럼 우리는 이번 에볼라 사태에 맞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O는 망기나에서 30㎞가량 거리에 있는 베니에 의료진을 투입했고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베니부터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베니는 23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민주콩고에서는 1976년 이후 올해 5월까지 모두 9번 에볼라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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