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8천억으로 0.6%↓…초고속인터넷·미디어는 호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김아람 기자 = KT[030200]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천69억원, 영업이익 3천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전 회계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KT는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천807억원으로 8.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은 0.7% 증가한 5조8천824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3천769억원이었다.
사업별 매출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해 작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무선서비스와 유선 사업은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0.7% 감소한 1조7천15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22만명 이상 순증한 점은 긍정적이다.
유선전화와 인터넷사업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2.4% 줄어든 1조1천964억원이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전체 유선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사업이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의 부진을 상쇄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7%(접속료 제외) 늘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450만명을 넘었다.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7.6% 증가한 6천42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천619억원으로 17.2% 늘었고,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5.4%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로 5.2% 줄어든 8천66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1.9% 증가한 5천965억원을 나타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천7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천733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전분기보다 0.8% 줄었다.
윤경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무선, 유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5G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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