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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 공적개발원조를 한다.
제주도는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건립된 부룬디최정숙여자고등학교 사업과 연계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부룬디최정숙여자고등학교 건립은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의료인으로 초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낸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김선희)이 모금운동을 벌여 한국희망재단과 협력해 추진했다.
부룬디최정숙여자고등학교는 2개 동 6개 교실, 기숙사, 도서관, 식당을 갖춘 부룬디공화국 최초의 국립여자고등학교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2억5천만원이다.
부룬디공화국 정부는 교육용지와 건축자재 등을 제공했고, 주민들은 대지 정리와 벽돌 쌓기, 모래 운송 등의 봉사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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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는 최정숙여고 건립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IT 교육환경을 위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PC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 사업비는 1천만원이다.
최정숙여고 준공식은 오는 6일 열린다.
부룬디공화국의 면적은 27.834㎢로, 남한 면적의 약 4분의 1이다. 총인구는 약 1천110만 명이고, 수도는 부줌부라다. 2016년 월드뱅크 자료상 국내총생산(GDP)는 31억 달러, 1인당 GDP는 285달러다. 우리나라와는 1991년 10월 외교관계가 수립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도전 정신이 제주와 부룬디의 공통점"이라며 "최정숙여고를 통해 부룬디의 여성 인재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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