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정계준 교수, '야생벌의 세계' 펴내…2천여 종 중 60종 엄선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 야생벌 종류와 생태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책이 나왔다.
경상대 정계준 교수는 국내 야생벌의 생태에 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는 책 '야생벌의 세계(450쪽)'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벌은 전 세계 약 15만 종이 있을 정도로 많다.
이 책에서는 국내 2천여 종의 야생벌 중 60종을 엄선했다.
책에서는 벌에 대한 분류와 계통, 성의 결정, 먹이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2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세상에서 가장 적은 곤충인 마이크로총채벌을 비롯해 5㎝가 넘는 대형 종이자 최강 전투군단인 장수말벌 등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꽃을 암컷으로 착각해 사랑에 빠지는 얼간이난초벌, 주인을 배신해 그 가족을 노예로 삼는 검정말벌, 다가구 주택을 짓는 노란점나나니 등 흥미 있는 벌이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벌은 흔히 무섭거나 해를 끼치는 곤충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대다수 벌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이롭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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