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여성 대상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에 여성이 대거 추가됐다.
3일 발표된 인사에서 서울청 여청과장에 임병숙 총경, 경기북부청 여청과장에 유희정 총경, 충북청 여청과장에 최은정 총경, 충남청 여청과장에 박춘순 총경, 제주 여청과장에 김영옥 총경이 각각 발령됐다.
지방청 여청과장은 여성·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수사 책임자로, 각 지방청 소속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직접 지휘하는 자리다.
최근 취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몰래카메라(몰카) 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본청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을, 각 지방청에 '여성 대상 범죄 특별수사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은 수사 책임자인 팀장을 포함해 여성 수사관을 50% 수준까지 확보해 여성 피해자 보호에 주력한다. 각 경찰서도 여성청소년 수사를 담당하는 중간관리자에 여경 배치를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여성 수사관을 확대한다.
민 청장 취임 이후 첫 총경급 인사에서 지방청 여청과장에 여경이 대거 포진한 것도 새 지휘부의 이같은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아울러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 부단장으로 역시 여성인 김숙진 총경(전 본청 경무과장)을 발령했다. 단장은 학계나 시민단체 등 경찰 외부에서 여성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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