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격' 주체 불분명…과거 공습 주체 대부분 이스라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수도 근처로 날아온 '적 물체'를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우리 방공망이 다마스쿠스 서쪽에서 적으로부터 날아온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군소식통을 인용했다.
통신은 '적'이 누구인지,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다마스쿠스 서부 시리아군과 친정부군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시리아내전 중 수도 일대를 공습한 주체는, 서방이 화학공격 응징 명분으로 단행한 두 차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스라엘로 추정되거나 확인됐다.
지난달 8일에는 중부 홈스에 있는 T-4 공군기지가 이스라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아 친정부 부대원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사나통신의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내전 중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했으나 공격 이유나 사실 자체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개입할 의사는 없지만, 시리아 내 이란 패권 확대는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한편 요르단정부는 시리아로 연결되는 주요 통로인 나십 국경검문소를 당장은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시리아군은 반군으로부터 나십 국경을 탈환하고, 요르단에 국경 재개방을 요청했다.
내전 이전까지 시리아와 다른 중동권 사이 최대 교역로 역할을 한 나십 국경이 재개방되면 시리아 경제 회복에 기여,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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