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협치내각 구상, 혼란만 가중"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민주평화당이 8·5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시된 ARS 투표는 다음 날 오후 9시까지 전 당원 온라인 투표에 응답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기간에는 일반 국민 2천 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평화당은 앞서 지난 1일부터 이틀간은 8만여 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방식의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지도부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대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최경환, 유성엽, 정동영 의원(기호순)은 저마다 대표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날 불거진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의 입각설과 관련해 "평화당이 제안한 개혁입법연대는 거부하면서 장관 한 두 자리로 '들러리 협치'를 꿈꿨느냐"며 "문재인정권의 협치내각 구상이 국정 혼란만 가중하는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성엽·정동영 의원은 당의 미래 노선을 두고 벌여온 일대일 공방을 계속 이어갔다.
유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자신에게 신자유주의 망령이 들었다고 비판한 정 의원을 향해 "그런 이야기는 정의당 대표나 할 소리"라며 "공공부문의 부패하고 비대한 부분을 정리해서 효율적으로 만들자는 것이 모두 신자유주의이고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 한다면 (정 의원은) 경제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정 의원은 "평화당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로 가야 하느냐"며 "광장의 성난 민심이 축출한 정치세력들이 잔존한 그 지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유 후보의 주장에 당원동지들은 혼란스럽다. 유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을 결국 보수의 지대로 이끌어 갈 작정인가"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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