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증거물 분석 등 주력…수사팀 대부분 출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환조사를 이틀 앞둔 주말인 4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을 불러 조사한다. 드루킹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특검은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보고 있는 만큼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관여한 정황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은 옥중편지 등에서 김 지사를 댓글조작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 등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라고 지목했다.
반면 김 지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두 사람의 엇갈리는 입장에 대한 촘촘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또 최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새로운 증거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2일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의 의원 시절 일정관리를 담당한 비서의 PC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 밖에 특검은 그간 이뤄진 댓글조작 사건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데도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느릅나무 방문은 시인하면서도 댓글조작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이날 수사팀 대부분이 사무실에 나오는 등 김 지사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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