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최근 울산시 울주군 가지산 바위 곳곳에 페인트로 그려져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화살표 낙서가 모두 지워졌다.
가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가지산 소식' 동호회는 4일 가지산 등산로 3㎞ 구간에 걸쳐 있는 바위 36곳에 파란색 래커 페인트로 그려진 화살표 낙서를 제거했다.
동호회 회원 7명과 시민 1명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페인트 낙서를 솔로 닦아내며 바위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동호회 관계자는 "가지산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페인트로 낙서된 바위를 깨끗하게 원래대로 복구했다"며 "지나던 등산객들이 고맙다고 하고 격려를 해줘 힘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 등산객이 가지산으로 올라가던 중 20∼30m 바위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가리키는 화살표 낙서를 발견했다.
화살표 낙서는 어떤 단체가 등산하러 왔다가 길을 찾기 쉽도록 표시를 해 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 소식을 접한 가지산 소식 동호회가 주말 휴일을 맞아 이날 함께 페인트 낙서를 지우는 봉사를 펼친 것이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은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 등에 걸쳐 있는 1천m 이상 산군을 일컫는 '영남알프스'의 대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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