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앞다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입력 2018-08-05 14:17  

편의점업계, 앞다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CU는 코코넛 껍질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GS25는 바이오PP 소재로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도입해 환경 사랑을 실천한다.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이달 8일부터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씨유가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감축할 수 있으며, 자연분해가 용이해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친환경 도시락' 용기의 단가는 기존 용기보다 약 20∼30% 높지만 최근 범국가적 화두로 떠오르는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 기법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새롭게 선보인다.
'실링' 포장 방식의 도시락을 도입하면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덮개 중 약 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시락, 음료 페트(PET) 상품 등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상표 등의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상품별 특징을 고려해 이중 절취선을 넣거나 비접착식 라벨과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 라벨을 사용한다.
BGF리테일은 일부 PB상품에 선제로 적용 중인 비접착식 라벨 적용을 확대하고 일반 제조사 상품의 경우 입점 시 친환경 요소가 적용된 상품을 우대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봉지, 접이식 장바구니 에코백을 전국 100여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성 소모품의 미사용 고객에게는 에코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재국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환경은 미래 세대에게 빌려 사용한다는 말이 있듯이 환경 보전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BGF리테일은 친환경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좋은 친구'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이달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전국 씨유 매장에서 '그린포인트' 홍보 및 포인트를 활용한 PB상품 교환 이벤트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린포인트 제도'는 자기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되가져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쓰레기를 수거해 적립장소(탐방안내소, 탐방지원센터 등)에 가져오면 무게를 달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GS25도 친환경 원료인 BIO-PP(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출시한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탤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로, 바이오PP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할 경우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일 수 있다.
탤크는 자연환경에 그대로 흡수되는 무기물로, 두 물질을 혼합한 바이오PP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분해 기간도 절반이고 소각할 경우 검은 연기와 같은 유해물질 발생이 거의 없다.
소각 후에는 종이와 같이 잔재가 거의 남지 않고, 분리 배출을 통해 기존 플라스틱과 재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PP는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으며 성형성이 좋아 도시락 용기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GS25는 우선 이달 14일 출시할 예정인 유어스사천식돼지볶음도시락에 바이오PP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후 이달까지 총 3개 상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GS25는 이번에 선보이는 친환경 도시락에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만든 숟가락을 제공한다.
GS25는 향후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 도시락과 기존 도시락을 리뉴얼하면서 점차 친환경 용기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한다.
GS25에서 연간 판매되는 도시락(2017년 기준)을 펼쳤을 때 면적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약 1천460개 크기다.
친환경 용기로 변경해 플라스틱을 40% 절감하면 축구장 약 580개 면적만큼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GS25가 이번에 도입하는 바이오PP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원가가 60% 비싸지만, 환경 사랑에 앞장서는 GS리테일의 방향에 맞춰 도입하게 됐다.
이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은 GS25가 협력업체에 친환경 용기 개발을 요청하고 양사가 함께 바이오PP라는 친환경 소재를 찾아내면서 가능해졌다.
GS25는 이번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외에도 업계 최초로 종이 쇼핑백을 도입하고 PB 제조 업체와 손잡고 재활용이 쉽도록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용기와 친환경 종이캔(카토캔)을 사용한 음료를 선보이는 등 환경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정호민 GS리테일 간편식품부문장은 "GS25의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인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해 나감으로써 환경 사랑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GS25가 되겠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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