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기, 전남, 전북서 공장·주택 화재
(전국종합=연합뉴스)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8월 첫째 주 휴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더 덥게했다.
폭염을 피해 하천이나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의 물놀이 사고도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공단의 단열재 제조공장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 30분가량 지속하며 지상 3층, 지하 1층 9천800㎡ 규모의 공장 1개 동을 태웠다.
스티로폼 재질의 단열재가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뒤덮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 울주군의 한 보온재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보온재가 타면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인근 산으로 불길 번질 우려가 있자 소방본부는 헬기 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새벽 3시 37분께는 전북 김제시 명덕동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불이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공장 240㎡와 알루미늄 제조용 원자재 등을 태워 4천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주택가에서도 화재가 잇따랐다.
낮 12시 46분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 18층에서 불이나 20분 만에 꺼졌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연기에 놀란 아파트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빚어졌다.
앞서 오전 9시 29분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집이 모두 타고 이웃주민 일부가 대피했다.
토요일인 지난 4일에도 화재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4일 오전 4시 30분께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집에 있던 A(64·여)씨가 화상을 입고, B(43)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빚어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2분께에도 부여군 장암면의 한 저온저장창고에서 화재가 3시간 10분 동안 지속하며 승용차 1대와 창고 내부를 태워 8천6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오후 9시 42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나 1천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천과 바다를 찾은 피서객의 사고도 잇따랐다.
4일 오후 3시 10분께 경남 밀양시의 한 하천에서 A(2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중 갑자기 깊어진 수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한 계곡에서도 A씨(21)가 물에 빠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왔던 친구 3명은 "물놀이 중 A씨가 보이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4시 40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면 고암에서 낚시하던 B(38)씨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해상으로 추락한뒤 숨졌다.
도로에 떨어진 철제구조물에 차량 4대가 파손 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119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방제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5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 장산 1터널 내 차로에 떨어져 있던 철제구조물에 주행 중인 차량 4대가 잇따라 훼손됐다.
철제구조물은 길이 2m가량으로 터널 내 2차로를 가로질러 떨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감전동 공장지대 하수도에서 암모니아와 프레온 가스 냄새가 심하게 발생하며 소방당국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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