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한 레드벨벳 콘서트, 이틀간 1만팬 환호

입력 2018-08-05 18:37  

'파워업'한 레드벨벳 콘서트, 이틀간 1만팬 환호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민 '레드메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파워 업'!"(멤버들)
"대박 기원~."(팬들)
걸그룹 레드벨벳이 6일 공개될 새 여름 앨범 타이틀곡 제목을 외치자 폭염을 뚫고 자리한 5천여 관객은 공식 응원봉을 높이 들고서 "대박 기원"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신보 공개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를 열어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무대디자인부터 조명, 삽입 영상, 멤버들 의상까지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몄다.
메인 무대는 예리가 '리브'(REVE)라고 이름 붙인 로봇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메인 무대 양쪽 대형 스크린에는 관람차와 롤러코스터 장식이 더해졌다.
멤버들은 이 콘셉트를 중심으로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의 5개 섹션으로 나눠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섹션에 맞게 유니콘, 병아리, 곰, 토끼, 강아지 등 귀여운 동물 이미지로 변신하거나, 알록달록한 퍼레이드 걸 의상을 입고 등장해 콘셉트를 살렸다.
또 각 섹션은 놀이동산, 귀신의 집,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이 삽입되면서 하나의 스토리텔링처럼 연결돼 관객들이 마치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이날 객석의 기대감을 높인 것은 신곡 무대였다.
멤버들은 '파워 업'을 비롯해 '모스키토'(Mosquito), '미스터 E'(Mr. E), '히트 댓 드럼'(Hit That Drum), '블루 레모네이드'(Blue Lemonade)의 다섯 신곡을 선보였다. 이들은 '파워 업'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면서 춤 이름을 붙여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배드 드라큘라'(Bad Dracula) 때는 멤버들이 간이 무대를 타고 스탠딩석 레일을 타고 객석으로 파고들었고, '올 라이트'(All Right)를 부를 때는 바구니에 든 공을 객석으로 던지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장 큰 함성을 받은 무대는 역시,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히트곡 '빨간 맛'이었다.
멤버들이 "사상 최대 히트곡이죠? 메가 히트곡. 여름이니까 매운맛을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우렁찬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빨간 맛'을 선보인 이들이 '루키'까지 마치고 무대 뒤로 사라지자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노래 '사탕'을 합창하기 시작했다.
'너를 몰랐었다면 내가 어떻게/ 울적한 이 감정을 웃어넘길까/ 정말 기뻐 이런 기쁨 너와 나눌 수 있어서~'('사탕' 중)
노래가 끝나고 '앙코르' 외침이 이어지자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멤버들이 다시 '사탕'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객석에서는 '사탕'이 또 한 번 흘러나왔다.
슬기는 "너무 즐거웠다"며 "첫 번째 날에는 여러분 덕에 힘을 냈고, 두 번째 날에는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앨범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여러분 덕에 하나도 안 힘들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다음 공연에서는 더욱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조이는 "첫 공연 때보다 더 즐기면서 했다"라고, 아이린은 "여러분이 있어서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8월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이번엔 규모가 확장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이틀간 공연을 열어 총 1만명 관객을 모으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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