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 여자싱글 기대주 임은수(한강중)가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수는 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CS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이하 아시안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08점에 예술점수(PCS) 60.16점, 감점 2점으로 116.24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8.09점을 합해 총점 184.33점으로 시라이와 유나(일본·173.01점)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임은수는 전날 자신의 기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해 개인 최고 총점(비공인 191.98·공인 186.34)이 기대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아쉽게 기록 경신엔 실패했다.
그러나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게 새 시즌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임은수는 새 프로그램인 영화 시카고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난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아무런 점수도 받지 못했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에서도 넘어져 수행점수(GOE)에서 1.67점 감점을 받았다.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점프는 레벨3로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엔 트리플 플립을 성공했지만, 트리플 살코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무난하게 뛰었다.
임은수는 이후 레이백 스핀(레벨4), 스텝시퀀스(레벨3), 플라잉카멜스핀(레벨4),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레벨1)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변세종(경희대)은 쇼트프로그램 65.47점, 프리스케이팅 127.91점을 기록해 총점 193.3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성훈(판곡고)은 총점 163.76점으로 7위, 박건우(경신중)는 146.79점으로 9위에 그쳤다.
북한 한광범은 총점 135.81점으로 11위 자리에 올랐다. 페어 종목에 출전한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총점 173.20점을 기록해 전체 2팀 중 2위에 그쳤다.
북한 아이스댄스 표영명-최민은 총점 91.64점으로 출전한 6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시안 트로피는 챌린저 시리즈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초청받은 선수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다. 임은수는 컨디션 조절차 신청서를 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