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이래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성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풍력 발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진행돼온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풍력발전협회(Abeeolica)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체 전력생산량 가운데 수력에 이어 풍력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협회의 자료를 기준으로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은 수력 64%, 바이오매스 9.2%, 풍력 8.5%, 천연가스 8.2%, 석유 6.3%, 석탄 2.4%, 원자력 1.4% 등이다.
협회 관계자는 "북동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 발전단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풍력 발전량이 이르면 2019년, 늦어도 2020년부터는 바이오매스를 제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풍력 발전 계획은 1990년대 초에 마련됐으며 2005년까지만 해도 연간 풍력 발전량은 27.1㎿였다. 이후 정부 입찰이 이뤄진 2009년에는 600㎿로 늘었고, 현재는 1만3천㎿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2023년에는 1만7천88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풍력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은 전체 국민의 10%인 2천200만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풍력 발전 단지는 전국적으로 534개에 달한다. 북동부 지역에 있는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가 137개로 가장 많고 바이아 주 111개, 세아라 주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각각 80개, 피아우이 주 52개, 페르남부쿠 주 34개 등이다.
한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 해상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상 유전 개발을 위해 건설한 플랫폼 위에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육지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전력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22년부터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가동할 계획이며 외국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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