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동거녀와 그녀의 딸(3)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상해 등)로 홍모(26)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0시께 차 안에서 20대 동거녀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 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이를 본 A씨의 딸이 울음을 터트리자 딸에게도 뺨을 2차례 때리는 등 손찌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함평의 한 저수지로 데려가 "둘 다 물속에 던져버린다"고 협박하고, 현관문을 망치로 내려쳐 부수기도 했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관리대상인 홍씨는 2년여 동안 A씨를 상습 폭행해 입건된 전력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홍씨는 A씨에게 자신이 조폭임을 과시하며 보복하겠다고 협박, 합의를 억지로 받아내 처벌을 피했다.
A씨는 홍씨의 폭행이 이어지자 경찰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홍씨가 직장으로 찾아오자 경찰에게서 받은 스마트워치(위치추적기)를 작동시켜 신고했다.
스마트워치 구조 신호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곧장 도주한 홍씨는 광주의 한 원룸에 은신하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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