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대기불안 소나기 예보…폭염 저지 역부족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지역에 30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가장 긴 '무(無)강수 일수'도 계속되고 있다.
오는 7일까지 광주·전남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짧은 시간 동안 비가 내려 폭염을 누그러트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7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오후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6일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6일 전남 동부 5∼50mm, 7일 광주·전남 내륙 5∼50mm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우리나라 남동쪽에 있는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차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소나기가 내륙을 중심으로 내리겠다.
올해 여름(7월 1일∼8월 5일) 광주는 1939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79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고 있다.
평균기온은 26.4도, 평균 최고기온은 31.9도를 기록해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1994년보다 0.1∼0.2도 높은 평균기온을 보인다.
또 비가 오지 않은 날의 수를 뜻하는 '무강수일수'도 30일로 여름철 동년 기준(7월 1일∼8월 5일 기간)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6∼7일에는 오랜만에 소나기가 내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내리는 시간이 짧아 폭염을 누그러뜨리기는 한계가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도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면서 강한 일사와 함께 때때로 동풍이 불어 들어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낮아지지 못해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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