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합천군은 6일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제73주기 원폭피해 영령을 위한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당한 한국인 피폭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문준희 합천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제례, 추모공연, 개회선언, 추모묵념,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 헌화, 추모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 군수는 추도사에서 "그날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몸과 마음을 다해 다시 한 번 더 떠올리며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어드리고, 그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최 측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원폭 투하 책임이 있는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배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추모제 전날에는 일본 이토 타카시 감독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북한에 거주하는 피폭자들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히로시마·평양' 상영회, 생명·탈핵 순례를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 원폭 피해자 사진전 등을 열었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