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에서 체코인 관광객 1명이 상어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시간) 이집션스트리트 등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집트 환경부는 41세의 체코인 남성이 홍해에서 상어 공격을 받고 숨진 사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이집트 홍해의 마르살람에서 수영을 하다가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
홍해 서쪽에 있는 마르살람은 거북이 등 해양생물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이집트 환경부는 "이집트에서 상어 공격은 드문 일"이라며 "상어 공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홍해에서 관광객이 상어 공격으로 숨지기는 2015년 독일인 관광객 사망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에는 홍해 아인소크나 해변으로부터 6㎞ 떨어진 해상에서 수영하던 20대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고 심하게 다쳤다.
마르살람시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마르살람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깊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상어)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사회 혼란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등으로 침체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830만명으로 2016년(540만명)보다 54% 늘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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