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정착 지원 위한 조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판사가 베네수엘라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 국경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북부 호라이마 주 지역 연방법원의 에우데르 지랑 바헤투 판사는 전날 브라질 내에서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국경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인 입국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과 베네수엘라인 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호라이마 주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베네수엘라인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했으며 교육·보건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자국 거주를 희망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분산 이주시키면서 정착을 돕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820여 명이 이주를 마쳤다.
브라질 정부는 또 유엔난민기구와 공동으로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난민 수용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제우 파질랴 브라질 수석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 12만7천778명 가운데 6만8천968명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질랴 장관은 호라이마 주에 있는 난민 수용시설에 현재 4천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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