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 고객 맞춤형 홈화면 도입…'살아있는 TV 동화' 출시

입력 2018-08-07 10:00   수정 2018-08-07 10:13

Btv, 고객 맞춤형 홈화면 도입…'살아있는 TV 동화' 출시

미디어 시스템 전면 개편…16일부터 순차 업데이트
옥수수, 경쟁사보다 최대 20초 빠른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브로드밴드 IPTV Btv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고객의 시청 이력에 맞는 맞춤형 홈화면을 도입하고, 어린 자녀를 둔 고객을 겨냥해 TV 동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017670]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서비스 시스템을 개편해 16일부터 새로운 맞춤형 홈화면을 도입하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홈화면 도입은 IPTV 최초라고 SK브로드밴드는 전했다.
새로운 홈화면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메뉴, 이벤트, 추천 콘텐츠로 구성된다.
고객은 B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3가지 첫 화면 중 선호하는 화면을 고를 수 있다.
첫 화면을 설정하면 시청 이력에 따라 메뉴, 추천 콘텐츠, 이벤트, 가입 상품, 보유 포인트, 쿠폰 등이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집집마다 다른 홈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 야구를 좋아하는 고객은 다른 메뉴 화면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야구 중계를 볼 수 있다.
'도입부 건너뛰기', '시청 중 자막 변경' 등의 신규 기능과 어린이 시청 보호를 위한 하루 시청 편수 및 시간제한 기능이 추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년 간 고객의 시청 이력을 분석하고 1년 반 동안 미디어 시스템을 모두 바꾸는 개편 작업을 통해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집집마다 다른 홈화면을 구현했다"며 "궁극적으로 Btv 460만 고객마다 모두 다른 460만개의 홈화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tv는 또한 맞춤형 콘텐츠 강화를 위해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살아있는 동화'는 아이(3∼7세)의 얼굴에 동화 속 캐릭터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서비스다.
아이의 얼굴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전송하면 동화 속 이야기에 따라 20여가지 표정을 표현해준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TV 동화를 만들 수 있고, 동화에 아이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일단 동화책이 만들어지면 매번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 없이 TV로 볼 수 있다.
'살아있는 동화'에는 3D 안면인식 기술과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 SK텔레콤의 'T리얼' 플랫폼이 활용됐다.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은 관련 핵심 기술 11건을 포함해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핵심 기술 60여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Btv는 누리과정 및 발달단계에 맞춰 한솔교육 전집 등 베스트셀러 250여편을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Btv는 부모 세대를 위한 시니어 메뉴를 마련했다. 60대 전후 고객을 겨냥해 건강·취미 등 전용 콘텐츠, 멤버십 할인, 여행지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M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함께 노래방 서비스 '에브리싱(everysing)TV'도 IPTV 최초로 선보인다.
에브리싱TV는 SM의 노래방 앱 '에브리싱'을 IPTV로 확장한 것으로, 원음 수준의 반주와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곡을 즐길 수 있다.
맞춤형 홈화면, 살아있는 동화, 시니어 메뉴, 에브리싱 TV 등 신규 서비스는 16일부터 셋톱박스별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 스포츠 중계도 강화해 경쟁사보다 최대 20초 빠른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8일부터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계방송 지연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과 개발했고, 앞으로 프로야구 전 중계 채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용화 예정인 5G 기술을 기반으로 옥수수를 통해 VR 생중계 등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이제 유료방송 서비스도 고객별로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개편이 고객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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