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역사와 단절하는 새로운 군 정보부대 창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내에 역대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의 사진이 회의실 등에 게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7일 "과거 역사와 단절하는 새로운 군 정보부대를 창설한다는 의미에서 안보지원사령부 회의실에 역대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기무사 회의실 내에는 전두환·노태우 전 보안사령관의 사진은 걸렸으나 제16대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배제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기무사는 논란이 제기되자 올해 들어 사령부 회의실 내 역대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 사진을 모두 제거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사령부 회의실에는 역대 보안사령관과 기무사령관 사진은 없고 역사관에 김재규 전 사령관을 포함해 역대 사령관의 사진이 모두 걸려 있다"고 전했다.
군 정보부대의 명칭은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 사건을 계기로 1991년 보안사령부에서 기무사령부로 바뀐 이후 27년 만에 안보지원사로 바뀐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새로 창설되는 안보지원사의 사령관은 (과거 보안사와 기무사로부터 이어지는) 45대 사령관이 아니라 제1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라며 과거와는 단절된 새로운 정보부대가 창설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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