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학평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의 살생부'라 불리는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조선대를 비롯한 광주·전남 대학 10여 곳이 대거 탈락했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들 대학은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원감축, 재정지원 제한 등으로 대학의 존립 위기로 내몰리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다"며 "지역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대학을 평가한다면 지역대학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대학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시기에 지역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설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조선대는 호남인의 기금으로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지난 71년간 지역산업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고 악성 암 치료와 치매 연구, 치과 분야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의료 기술의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역대학에 대한 평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 등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학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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