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도심 한복판에 허허벌판으로 남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가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7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원팀'(One-Team) 비전 토론회에서 2022년까지 문화특별시 조성을 위한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원도에 밝혔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센터 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강원도에 내년 1억원의 용역비 편성을 요청했다.
특히 이재수 춘천시장은 센터 건립을 옛 캠프페이지 터에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원은 도비와 시비 등 750억원으로, 국비를 포함하면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대규모 국내외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함께 들어설 방안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도내 컨벤션센터는 현재 1천여 석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뿐이어서, 이보다 더 큰 3천여 석 규모의 행사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춘천시는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를 내년까지 마치고,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이처럼 춘천시가 도심 한복판에 사실상 공터로 남은 캠프페이지 터에 센터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개발이 본격화될지 관심을 끈다.
옛 캠프페이지(59만여㎡)는 2005년 미군 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된 이후 지역사회가 개발 방향을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사이 12년 넘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춘천의 관문역할을 하는 경춘선 춘천역이 있는 등 '알짜배기' 땅으로 남아 신중론과 신속론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 등 일부가 들어서기는 했지만, 대부분 땅이 임시 주차장이나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민선 6기에 공청회 등을 통해 터 대부분을 시민복합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 한동안 혼란도 예상된다.
강원도와 춘천시의 원팀 비전 토론회를 통해 캠프페이지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춘천시는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와 바이오 융복합산업 육성, 생명농업 종합타운 조성, 산림지원을 이용한 프리컷 목재단지, 남춘천산단 2지구 복합단지, 남북교류 거점도시,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 건설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강원도는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사업이 지지부진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협업체계, 저출산 극복 출산·육아수당 지원, 강원도형 일자리 정책, 맞춤형 분권 추진을 제안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춘천시에 이어 9일 횡성군을 마지막으로 6차례 비전 토론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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