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환동해 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한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이 북한의 개혁·개방 흐름에 맞춰 동해항을 북방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 훈춘시에서 열린 제24차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에 참석했던 심 시장은 7일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 초기 여러 번 북한 도시의 참여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지만 국제 사회 여건상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현재는 북미정상회담과 남북한의 유례없는 평화 모드로 접어들면서 동북아 지역 발전의 큰 전환점이 도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자원과 한국과 일본이 보유한 자본과 세계적인 기술력이 한데 어우러질 경우 우리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환동해 경제권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동해항이 국제 교역항으로 자리 잡게 될 경우 동해시는 환동해 블록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 흐름은 동북아 지역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되는 만큼 동해항을 거점으로 한 북방교류 협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심 시장은 "이번 환동해 거점도시회의에서 동해시를 환동해권 북방교역의 중심도시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도 성과 중의 하나"라며 "한·러·일 3개국을 정기운항하는 DBS크루즈의 항로를 확대 개설하고, 2016년 설립한 북방물류연구 지원센터를 통해 회원 도시 간 물동량 교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한 내용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는 이달 2∼6일 한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11개 도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25차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는 내년 일본 요나고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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