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유효기간 넘긴 美체류 외국인, 지난 1년간 70만명

입력 2018-08-08 09:35   수정 2018-08-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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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유효기간 넘긴 美체류 외국인, 지난 1년간 70만명
항공·선박 입국자만 집계, 실제는 훨씬 많아…"비자초과 체류도 불법이민 요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1년간 비자 유효기간을 넘기고 계속해서 미국에 체류한 외국인이 70만명을 넘는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장벽을 건설하는 등 국경안보 단속에 집중해왔지만, 비자 기한을 넘기는 체류자도 불법이민의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AP통신은 해석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자 기한이 지났는데도 불법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1천100만명 중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표 내용을 보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을 기준으로 미국에 항공 혹은 선박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70만1천900명이 비자 기한이 지났는데도 불법으로 체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로로 입국한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자 기간을 넘겨 미국에 초과 체류하는 외국인의 전체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비자 기한 초과 체류자에 대한 통계는 2016년 국토안보부가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해 입국한 후 비자 기한을 넘겨 체류하는 방문객은 73만9천478명으로 나타났다.
그후 1년간 항공, 선박편 입국자 5천270만명 중 비자 기한을 넘긴 이들의 비율은 전년도 1.5%보다 줄어든 1.3%였다.
국적별로 보면 캐나다인이 가장 많았고 멕시코, 베네수엘라, 영국,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중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방문목적을 보면 유학생과 교환학생 비율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 역시 전년도 5.5%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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